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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더치오븐 요리] 닭다리 구이

세칸 2008. 3. 16. 01:40
[아웃도어 더치오븐 요리] 닭다리 구이

유자청으로 맛을 낸다

1년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이젠 새로운 1년을 시작하는 희망찬 1월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날씨가 쌀쌀하다. 뭔가 따뜻하게 마실 거리를 찾아보려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제법 맛이 들어 보이는 유자청이 노란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매달 어떤 음식을 만들어서 독자들에게 소개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필자로서는 이 유자청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유자는 해로운 독성이 없고, 음식의 소화력을 높여 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입맛을 잃은 사람에겐 입맛을 돌려주는 효력도 지녔다. 요즘처럼 찬 바람이 무자비하게 불 때 늘 우리 곁을 돌아다니는 감기에도 효능이 좋다. 민간에서는 감기 치료와 예방에 유자를 많이 이용해왔다. 음식을 만들 때 유자를 많이 쓰면 신경통, 중풍 등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몸에 좋은 것은 분명한데, 유자는 매우시고 떫어 생으로 먹기엔 부담이 많다. 그래서 예로부터 유자청으로 만들어 차와 음식의 기본 재료로 이용해왔다. 닭다리를 유자청으로 재어두면 유자 향이 배어 닭 냄새가 사라지고, 음식을 먹음직스럽고 윤이 나게 한다. 유자청으로 잰 닭다리는 한식, 양식, 중식이 한데 어우러진 듯한 색다른 풍미를 느끼게 한다. 향긋하고 달콤하여 짭조름한 것이 닭고기의 느끼함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재 료
닭다리, 우유, 굴 소스, 유자청, 마늘, 양파, 후추

 

 

조 리 법
1
  닭다리는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우유에 1시간 가량 담가둔다.
2  우유를 버리고 유자청, 굴 소스, 마늘을 넣어 주무른다.
3  비닐팩에 닭다리와 양념을 함께 넣어 2시간 정도 재어 놓는다.
4  예열된 더치오븐 밑에 호일을 깔고 양배추를 올린 뒤 그 위에 닭다리를 올린다.
5  더치오븐 뚜껑에 브리켓을 올려 30분 정도 익힌다.

글·요리 이충우 크로니산악회, 사진 김영훈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