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에 관한 숨은 진실
대한골대사학회가 골다공증 환자들의 골다공증질환과 관리에 대한 인식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55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 36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자들의 74%는 골다공증의 증상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관리와 치료를 위한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환자들이 참고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짚어본다.
골다공증 환자는 특히 겨울철에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골절 때문에 무서운 병이다. 골다공증 환자들의 주요한 골절 원인은 ‘외상’과 넘어짐’이며, 겨울철 빙판길은 이러한 골절을 부추긴다. 겨울철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이 빙판길에 엉덩방아를 찧으면 골반과 대퇴골을 접합하는 고관절이 골절돼 사망에 이르기 쉽다. 실제로 50대 여성 100명 중 약 3명은 고관절 골절로 사망한다.
뼈가 아프기 전부터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골다공증은 침묵의 살인자다. 뼈가 아프기 전에 정기적으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몸의 뼈가 얇아지고 약해지는 골소실 현상은 매우 느리기 때문에 본인이 알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많은 여성들이 ‘나는 뼈가 시리지 않은데’ ‘나는 뼈에 통증이 없어서’라고 생각하며 본인은 골다공증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많은 여성들이 골다공증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골절을 겪고 그때서야 골다공증임을 알게 된다.
실제로 고연령 골다공증 환자일수록 평소 건강 검진을 통한 증상 발견(13%)보다는 통증(45%), 의사권유(49%) 등 골다공증이 생기고 나서 증상 발견 비율이 높았으며, 골다공증 환자 4명 중 1명은 통증이 없으면 골다공증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폐경 이후의 여성들은 정기적으로 골밀도를 측정해야 한다.
비타민D는 뼈 건강과 골다공증을 치료할 때 필수사항이다
칼슘만 먹어서는 건강한 뼈를 유지 혹은 예방하는 데 부족하다. 제대로 치료와 예방을 하려면 비타민D와 함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다. 충분한 수준의 비타민 D를 보유하는 폐경기 여성은 칼슘 흡수가 최대 6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충분한 수준의 비타민D는 골절 위험을 최대 20% 감소시키고, 골반과 손목, 팔뚝 또는 척추의 골절을 최대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가 근력과 몸의 유연성을 높여 골다공증을 앓고 있거나 골다공증 위험이 있는 사람이 넘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도 확인됐다. 세계골다공증협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은 기존 400IU에서 800IU로 2배 증가했다. 대한골대사학회 역시 이와같은 지침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 환자들에게 비타민 D는 뼈 건강에 있어 홀대받고 있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치료제 복용 이외에 ‘칼슘 섭취’가 가장 중요(94%)하다고 생각했고, 그 다음으로는 운동(84%), 비타민D(74%) 순으로 답해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 비타민D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2008.01.30 17:25 입력 / 2008.01.30 17: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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