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세미나 하우스 a-12' 상량식 가져
기둥-보 프리컷부재 사용한 라멘구조 건물
고성능·저코스트 한국형 목구조 시스템 예술마을 헤이리에 주목할 만한 건축물이 세워지고 있다. 경량목구조가 아닌 프리컷 기둥-보 부재가 사용된 건축물이다.
지난 7일 가와종합건축사 사무소(소장 최삼영)는 ‘한·일 기둥보(Post & Beam) 신목구조 공동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세미나 하우스 a-12’의 상량식을 가졌다. 산·학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와 한·일 국제 협력 연구를 통한 신기술 도입 의미를 가지는 이 건물은 파주 헤이리 마을에 위치한다. 지층과 1층은 콘크리트 구조물이고 2층은 프리컷 자재를 사용한 기둥보 방식으로 지어진다.
헤이리의 목조건축물은 김기덕 감독 자택과 반디건축물에 이어 이 건축물이 3번째다. 이 건축물은 앞으로 갤러리와 세미나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건축물은 서울대 목구조 연구실과 일본목재이용센터 그리고 가와종합건축사무소가 공동 프로젝트를 맺어 진행된 것으로 헤이리 마을에 또 하나의 건축명소가 될 전망이다. 가와종합건축사 사무소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일본 미아자키에 있는 목재이용센터에 6개월 동안 직원을 상주시켜 기둥보방식의 목구조물 설계를 연수받도록 했다. 민마루 시리즈로 고급목구조 주택을 지어 명성이 높은 가와의 최 소장은 “최근 주택보급률 100% 달성, 웰빙이라는 라이프스타일의 확산, 전통공간에 대한 회귀경향 등으로 목조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고 건축허가를 받는 전체 건축물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목조는 증가하고 있음을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목조주택 확산은 기정사실이라 했다. 또 “전통 목구조는 목수의 부재, 고코스트 등의 이유로 실질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미국, 캐나다로부터 도입한 경골목구조 방식은 한국의 풍토, 한국인의 정서에 대응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며 고성능·저코스트의 새로운 한국형 목구조가 개발되어야 함을 지적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건축물은 저코스트의 중단면 집성재와 CAD·CAM을 활용한 고도의 프리컷 가공기술을 이용해 한국의 현행 건설시스템에 원활히 조화될 수 있는 새로운 목조시스템 설계라는 게 가와의 설명이다. 이제야 한·일 공동연구의 결실이 나타났다며 이 프로젝트에 관여된 많은 관계자들은 설레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 소장은 ‘세미나 하우스 a-12’는 SKELETON & INFILL의 설계공법을 채용했다. SKELETON은 건축물의 주요 골조부로의 장수명화, 리사이클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건축을 추구했다. INFILL은 가변성, 증·개축의 가능성을 가진 성장하는 건축으로 제안했다. 목구조는 2방향 라멘구조를 실현했으며 기둥과 보, 기둥과 도리 2방향을 강접합으로 하고 지붕면은 브레이스로 구성했다고 건축특징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특히 라멘의 조인트부는 접착제를 쓰지 않는 드라이조인트로써 해체와 재조립, 재사용을 의식해 계획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시방서와 도면에 따라 정확히 지시하여 필요한 목재부재를 공장에서 생산, 가공하는 프리패브리화를 통해 현장에서 가구처럼 간단히 조립하는 구조다. 인력과 공기를 절약하면서 공사의 퀄리티를 최대한 발휘하는 목조시스템이다고 설명했다. 목조부문 시공을 맡은 스투가 E&C의 최원철대표는 “이번 건축물은 현행 건설시스템을 적용해 친환경, 저코스트의 한국형 목조시스템을 개발했다는데 의의가 크다. 이번 시도는 우리의 목조건축사에 또 하나의 도약이 분명하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기존 건축계에서 관심을 크게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형운 기자 yoon@woodkore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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