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 건축산업의 현주소!
목조 건축산업 지속성장의 문제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한국의 목조건축은 아직도 전체건축시장의 3%에도 못 미치는 작은 시장이다. 그러나 웰빙문화와 함께 불어 닥친 목조건축시장의 비약은 목재산업 종사자들에게 희망을 안겨다 주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의 증가와 주거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변화 등 모든 요인들은 목조건축이 성장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으로 여겨진다.
이렇듯 과거와 달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목조건축산업은 과연 어디까지 와 있는 것일까? 급성장에 따르는 성장통은 없을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업계의 준비는 돼 있는 것일까?
842동 / 4203동
건교부 통계에 의하면 2000년 목조건축의 착공 동수는 842동, 2006년 착공 동수 4203동. 무려 다섯 배에 이르는 성장이다. 목조건축이 다섯 배 성장하는 동안 전체 건축 시장은 8만2737동에서 14만7040동으로 약 1.8배의 성장이 있었다. 전체 중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은 약 1%, 2006년은 약 3%에 이른다.
지난해 착공 동수인 4203동은 전년인 2005년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의 성장이 있었다. 게다가 올해는 8월까지의 착공 동수 누계가 이미 2006년의 4203동을 넘어 4541동에 이르고 있다. 올해 8, 9월은 ‘우기’라고 불릴 정도로 비가 많이 와 시공에 어려움이 많아 10월 이후 완공되는 건축물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연말까지의 착공동수 합계는 적어도 7000동은 될 것으로 보인다.
1조원의 목재시장
연간 착공 동수가 1만 동에 이를 경우 자재시장은 1조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국내 목조건축 시장의 구조를 보면 크게 설계, 시공, 자재상, 시행사 네 가지로 구분된다. 한국목조건축협회(회장 이경호)에 가입돼 있는 회원사의 수만 설계 2개사, 시공 21개사, 자재 21개사, 시행 1개사로 모두 45개사다. 목조건축협회 주대현 전무의 말에 의하면 “45개사는 협회의 정회원수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 추산하기로 시공사는 허가업체만 200~300여 개 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자재상은 중소규모의 업체만 80여 개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목조건축 성장 원인
지난 2006년 목조건축의 착공, 허가 동수가 늘어난 이유로 전문가들은 여러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캐나다우드의 황태익 이사는 “건교부의 집계방식이 달라졌다는 것으로 판단했을 때, 알려진 만큼 급성장을 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예전보다 확실히 활발해진 목조건축시장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며, “우선은 소비자의 인식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것이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전원주택의 수요도 그만큼 늘어나게 됐다. 이때 소비자들이 원하는 전원주택의 모델로 목조주택이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친환경이라는 것이 그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개인소득의 증대도 한몫 하고 있다. 또 은퇴자마을이나 타운하우스 등으로 목조주택이 소비자들에게 많이 노출되고 있어 이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성장 원인을 분석했다.
2만불 시대 - 목조건축 성장기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불인 시대가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이 2만 불이 목조건축이 성장기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라고 설명한다. 쎄쩌의 이덕수 부사장은 “우리의 목조건축시장은 도입기를 거치다가 10여 년 전 IMF를 겪으면서 정체기를 맞아 성장기로의 진입을 유보하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 1인당 국민소득 2만 불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성장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라며, “외국의 경우도 목조건축은 국민소득에 따라 단계를 거쳐나가고 있다. 국민소득이 1만 불인 경우 목조건축은 도입기를 맞게 되고, 2만 불부터는 성장기를, 3만 불부터는 성숙기에 접어든다고 한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의 목조건축 성장 패턴에 대해 “친환경, 웰빙, 건강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소비자의 목조건축에 대한 인지도를 상승시켰다”며, “이러한 문화적 접근을 통해 프리미엄급 목조건축시장을 구축하면, 이는 자연히 하위단계로 시장이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조건축… 폭발적으로 성장!!!
광장건축의 이현욱 소장은 “확실히 목조건축을 희망하는 건축주들이 많이 늘어났다. 또 환경을 통한 건축시장의 변화를 살펴보면 흐름이 목조건축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머지않아 목조건축의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시장규모가 커지기 위해서는 먼저 기존 건축사 대상의 목조건축교육 프로그램과 홍보가 필요하다. 목조건축설계에 대한 경험이 없는 건축사들은 자신이 없어 기피하기 마련이다. 그들에게 목조를 접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목조건축산업에 대한 전망과 조언을 동시에 내놓았다.
최근 목조건축시장의 성장은 사실 실제 착공보다는 잠재시장의 규모가 더 커지고 있는 상태다. 또 앞서 말한 일반인들의 인식변화와 소득증대의 원인을 빼고라도 지자체들의 농촌살리기 활동은 농촌마을의 건설로 이어져 목조건축시장에 또 다른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고밀도, 고층 건축물의 제한이나 콘크리트에 대한 소비자의 반감은 언제라도 목조건축의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만한 가변적요소로 존재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장의 조언처럼 설계사들을 움직이는 일은 잠재된 시장을 형상화 시킬 수 있는 첫 단계임을 알 수 있다.
김태영 기자 young@woodko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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