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목조건축 기술 이젠 한국에서도
연간 5차례 8주 과정, 현장실습 위주의 수준 높은 교육
국내에서 목조주택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던 시절, 뉴질랜드에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목조건축 학교가 개설됐다. 개교 11주년을 맞는 ‘뉴질랜드 목조주택 건축학교’의 학장인 김정곤 씨는 16년 전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재뉴교포다. 그는 “뉴질랜드의 주거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틈틈이 목조주택 시공현장을 찾아 다니며 배우기 시작했고, 그들의 우수한 목조주택문화를 우리나라에도 알리고 싶었다”며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뉴질랜드-목조주택의 산 교육장
주거의 95% 이상이 목조건축물로 이뤄진 뉴질랜드는 어딜 가나 목조건축의 시공현장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김 학장은 “그야말로 목조주택의 천국이다. 주택신축현장이 많다 보니 공정별로 진행되는 각종 건축현장을 견학할 수 있는 산 교육장”이라고 설명하며, “최근에는 국가 경제가 좋아지면서 신흥주택단지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주택산업이 큰 호황을 맞고 있다. 이렇다 보니 기술인력이 부족해 현재 빌더 직종은 직업부족군에 속할 정도여서, 수료증을 받은 교육생들이 종종 뉴질랜드에 정착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1년에 3차례 교육을 하는 뉴질랜드 현지 교육은 현재 8주간 이뤄지고 있다. 김 학장은 “말이 8주지 하루 10시간이 넘는 교육으로 현지 학교에서 6개월 분량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과정의 80% 이상이 현장실습으로 강도 높은 교육을 시키고 있다”며, “건축에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8주 과정이면 충분히 목조주택을 지을 수 있다. 개교 이후 점점 한국인 수강생이 늘고 있다”고 말해 교육의 질적인 면을 강조했다.
뉴질랜드 목조건축교육 국내서도
올해부터는 국내에서도 1년에 5차례씩 뉴질랜드와 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1년 간 총 42기 8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로 한국에서도 교육센터를 열게 됐다”는 김정곤 학장은 “국내에서는 현장 견학이 현지보다 적은 대신 실습을 강화시켰다. 뉴질랜드 목조주택 건축학교는 뉴질랜드 방식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 한국 방식을 모두 배우기 때문에 목조주택에 관한 한 해박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며 장점을 소개했다.
한국 교육비는 300만 원으로 현장실습 기간 중에는 숙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학교에서는 실습위주의 교육을 통해 목조주택 도면을 보는 방법, 컴퓨터 설계 방법, 모형주택제작, 시공이론, 현장실습 등 목조주택을 직접 설계, 완성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음은 물론, 전동공구를 포함한 각종 공구 사용법과 관리법도 교육하고 있어 시공 전문 빌더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학교는 아스팔트 슁글 시공 교육 후 현지 교육관이 직접 시공에 대한 테스트를 통해 지붕 시공자격증까지 수여하고 있다.
한국식 웰빙 주거문화를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목조주택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다. 사실 욕심만 내지 않는다면 비싸게 주지 않고도 얼마든지 목조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 김 학장의 생각이다. 그는 “목조주택을 지으려면 먼저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직접 목조주택에 관해 공부를 해서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자신의 성향이나 가족구성의 특성에 맞게 직접 설계를 한다면 최고의 웰빙 주거환경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일반인들의 목조주택 교육 참여를 추천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는 초고층 아파트 열풍으로 주거자의 건강을 고려했을 때 좋지 못한 환경에 있다. 산과 바다로 떠나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처럼 사람은 흙 냄새를 맡으며 살아야 한다”며, “바람직한 주거환경문화를 위해 뉴질랜드 목조주택 건축학교 역시 제대로 된 교육은 물론, 향후 뉴질랜드식 목조주택문화를 한국식으로 더욱 발전시켜 친환경, 웰빙 주거문화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건축관련 자료실 > 경량 목구조 건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 고급 골프리조트에 사용된 글루램 (0) | 2007.08.20 |
---|---|
미국식 경량목구조 교육의 最高峰 - [나무집 짓는 배움터] (0) | 2007.08.16 |
단위 면적당 단가별 예상공사 내역(추정) (0) | 2007.08.12 |
각종 계단재와 핸드레일 (0) | 2007.08.12 |
스탁벤트 & 콤보후레싱 (0) | 2007.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