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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집성방법 (상세설명)

세칸 2007. 8. 10. 02:11

나무 집성방법 좀 가르쳐주세요

 

1. 접착 면의 가공

강하게 접합을 시키기 위하여 접착할 면을 매끈하고 평면이 되게 해야 합니다.
게다가 접합한 판자가 평평하려면 각각의 판재의 옆면이 넓은 면에 대하여 정확하게 직각이 되어야 합니다.
이 부분이 잘못되면 접착 면이 약해지거나 판재가 휠 수가 있습니다.

이웃하는 두 면을 직각으로 만들기 위해 수압대패를 사용하거나 테이블 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십년 목수생활을 하신 분 중에는 손대패로도 가능하겠지만 아마추어는 수압대패를 이용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수압대패를 사용할 경우에는 fence가 table에 직각이어야 하고, 테이블 톱의 경우에는 톱날이 테이블에 직각인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수압대패를 제대로 셋팅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직각이 나오지 않거나 스나이핑 (목공기술자료집-초보용 글번호 38번 참조하세요)
이 생기거나 접착할 면이 완전한 평면이 되지를 않습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주물형 수압대패는 정반의 폭은 넓지만 정반의 길이가 짧아서, 아마추어들은 긴 나무를 평면을 잡을 때 애를 먹더군요.
수십년 목수 일을 하신 분들은 평면을 잡아 내시더군요.
뛰어난 기능을 가지고 계신 것이지요.

아마추어인 저의 경우에는 길이가 1m 50cm 넘는 나무라면 형제 목공에서 파는 8인치 수압대패 이상은 되어야 정반의 길이가 충분하여 평면을 쉽게 잡을 수 있더군요.

수압대패가 없으신 분은 좋은 톱날을 사용하여 테이블 톱으로도 직각을 잡을 수 있습니다.
바람이 든 톱날이나 좋지 않은 톱날이나 정렬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테이블 톱으로는 직각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공이 된 판재들은 이웃끼리 맞추어 보아 빈틈이 있는지를 확인해 봅니다.
형광등쪽으로 비추어 보아서 빛이 새면 안 되겠습니다.
틈이 보인다면 손대패로 수정하는 것이 좋은데 이 것도 초보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손대패로 아주 조금씩 깎아내면서 여러 차례 대어 보아 틈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끈기있게 대패질을 하여 평면을 맞추어야 합니다.
지루하고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어서 판재를 톱으로 잘라버리고 싶은 욕구(뽀사 버리고 싶지요)가 불쑥뿔쑥 생기는데 참아야합니다.

결론은 “좋은 수압대패를 장만하여 셋팅을 잘 해놓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입니다.

2. 풀칠 작업


1) 작업대 위를 정돈합니다.
불필요한 것을 치우고 집성에 필요한 것을 순서대로 차려놓습니다.
클램프는 미리 길이를 맞추어두고, 나무풀이 충분한지, 나무풀을 바를 솔이나 얇은 나무 조각 등을 미리미리 점검해 둡니다.
흔히 사용하는 타이트 본드는 굳는 시간이 짧으므로 일단 풀칠을 하고 나면 신속하게 작업을 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2) 가(假) 집성

준비물이 다 갖추어지면 집성의 모든 과정을 수행하되 풀을 바르지 않은 상태로 미리 해봅니다.
돌이킬 수 없는 시점 이전에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점검할 사항 ]
a) 클램프를 조여서 판재 사이의 틈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합니다.
이때 약간의 힘으로 조여도 틈이 사라질 정도라면 적당하지만 너무 많은 힘을 필요로 하면 옆면의 가공을 다시 하여야 합니다.

b) 자세를 낮추어 판자를 옆에서 보면서 휘어짐이 없는지, 판재 사이에 높이 차이가 심하게 나는 곳은 없는 지를 확인합니다.

판재 사이의 높이를 맞추는 방법으로는 spline이나 비스킷을 이용한 방법도 널리 사용합니다.
Spline이란 길고 얇은 나무를 말하며, 비스킷은 상업적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비스킷은 너도밤나무를 압착한 것이지만 드물게는 강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플라스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비스킷 간격은 대량 15~20cm 정도면 적당하다고 합니다.

저는 비스킷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비스킷이 들어간 부분만큼 접착면이 줄어 들어서 면이 줄어든만큼 접착력이 떨어진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그대신 판재 사이의 높이를 맞추느라 고생을 많이 하지요.

간혹 보면 비스킷을 용도에 벗어나게 활용을 하기도 하더군요.
마치 장부촉처럼 사용하더군요. 뛰어난 응용력이기는 하지만 후유증이 생기지요.

c) 판재가 순서대로 배열이 되었는지를 확인합니다.
실제 나무 풀을 바르기 시작하면, 서두르다 순서가 바뀌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d) 클램핑을 하고 나서 접합선을 확인해 봅니다.
들뜨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수압대패를 하던가 손 대패질을 하여야 합니다.

3) 나무 풀을 바르고 판재를 붙이기
타이트 본드는 작업 가능한 시간이 짧아서 빨리 굳어버리므로 신속하게 작업하여야 합니다.
나무 풀을 적당량 고르게 펼쳐줍니다. 붓이나 칫솔 혹은 얇은 나무 조각으로 풀을 바릅니다.
나무풀을 너무 많이 발라서 삐져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젖은 걸레로 닦아 주거나 마른 다음에 스크레이퍼 등으로 긁어 내어야 합니다.

3. 굳히는 시간


집에 가기 전에 집성을 하고 다음 날 작업을 하면 좋은데, 타이트 본드의 경우에는 집성하고 1시간이 지나면 다음 작업 (테이블 톱으로 켜거나 라우터로 모서리를 정리하는 일)을 할 수도 있으나 진동이 심한 작업 (벨트 샌더로 평면 잡기 등)은 하면 곤란하겠습니다.

 

 


 

출처 : 백년가구(부산목공DIY동호회)  |  글쓴이 : 이상화(felix)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