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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rium (카나리움)

세칸 2007. 7. 19. 19:51

카나리움(Canarium)

Burseraceae(감람나무과)

학명: Canarium commune Linn.

 

필자가 이 나무를 처음 접한 것은 멀리 19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9년 제2차 오일쇼크로 칼리만탄의 메란티 가격이 입방당 CNF 190불까지 치솟자 이리안자야에 어떤 수종이 합판제조에 적합한 게 있는지 조사차 출장을 갔었다. (당시 필자는 대성목재에 근무하고 있었음). 당시 필자가 본 이리안자야의 카나리움(이리안자야 현지 사람들은 카나리움을 꺼나리라고 불렀음)은 매우 연하고 가벼운 나무여서 도저히 합판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됐다.

벌채한지 조금 오래 된 듯한 것은 변재부위가 부식돼 푸석푸석해지고 있었다. 재색은 회갈색이었는데 어떤 것은 황색기가 돌기도 하고, 어떤것은 녹색기가 돌기도 했다. 1979년 그 당시에는 합판회사들이 카폴로써 합판을 만들 때라 이렇게 연한 수종을 도저히 합판재로 사용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왜냐하면 카나리움은 비중이 0.35정도 될까 말까 할 정도로 연한데, 비중이 0.7~0.8정도인 카폴을 깎는데 익숙해진 합판회사들이 이런 연한나무를 로터리로 깎을 때 흐느적거리고 찢어짖고 문제가 많을 것 같았다.

세월이 흘러 1990년부터는 합판회사들이 침엽수로 합판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합판의 표판은 남양재의 MLH나 딜레니아를 깎아서 사용하고 중판이나 병판은 침엽수(소송이나 뉴송)를 사용했다.

그런데 유독 선창산업은 카나리움을 깎아서 침엽수 합판의 표판으로 사용했다(물론 MLH도 단판으로 깎아서 사용했지만). 선창산업이 카나리움을 단판으로 깎아쓰기 시작한 것은 십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필자가 코마라는 원목수입상을 할 때였다. 그때는 솔로몬에서 주로 딜레니아를 수입해서 판매를 하곤 했는데, shipper 측의 요구로 내가 원하지 않는 카나리움의 일정량을 배분 받아 실어와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나무가 연하기 때문에 국내 제재소에서는 인기 없는 문제의 나무였다. 그럴 때 선창산업의 생산부장(당시 상대 부장)이 이 카나리움을 구매해 갔다(선창산업은 솔로몬으로부터 카나리움을 직접 수입해서 단판으로 사용하고 있다. 매월 2000~3000씩 수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솔로몬의 카나리움은 필자가 보았던 이리안자야의 꺼나리 보다 비중이 조금 더 나가는 것도 있다. 그렇더라도 이 연한 수종을 어떻게 단판으로 찢겨지지 않게 깎을 수 있으며, 건조 시킬 때나 성형 취급할 때 찢겨지지 않게 얼마나 조심스럽게 다룰 수가 있었는지 그것을 해내는 선창산업이 놀라울 뿐이다. 무슨 특별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솔로몬에서는 레드 카나리움이라고 해서 재색이 붉고 비중도 0.5 정도 되는 카나리움도 생산되고 있다. 레드 카나리움은 메란티와 강도가 유사해서 단판을 깎아 놓으면 재색도 붉고 해서 요즘같이 메란티가 비싼 때는 대용 노릇을 충분히 해내는 나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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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나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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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드카나리움>

 

 

출처 : 한국목재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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