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mbacaceae(목면과) ; Bombax pentandra L.
Ceiba anfractuosa(D.C.) Maza.
‘카폭섬유’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카폭섬유는 섬유질 내(內)에 있는 세포들이 공기로 꽉 차 있어서 대단히 가벼울 뿐 아니라 수분을 통과시키지 않는 성질이 있어 부력이 있는 섬유라고 합니다. 구명자켓, 수영선수, 육상선수들의 선수복, 히말라야 같이 높은 산을 등반하는 등반가들의 의류, 낙하산, 구명벨트 등을 이 섬유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섬유는 이 나무의 열매로서 만들어지죠.
이 나무는 수고 45m, 흉고지름 210cm에 이르기도 하는 거목으로서 수간은 통직하고 원통형이며, 수관은 가지가 많고 넒은데, 가지에는 수없이 많은 열매가 열립니다.
이 열매는 기다란 타원형으로 생겼는데 갈색이며 길이가 8~15cm정도 되고 직경이 5~8cm정도 됩니다. 이 열매가 익으면 끝이 5갈래로 갈라지며 그 안에 동그랗고 까만 씨가 들어나게 됩니다.
이 까만씨는 직경이 4~6㎜정도 되는데 회색의 양털같은 솜으로 둘러쌓여 있고 이 양털같은 솜을 채취해서 카폭섬유를 만듭니다. 목화로 솜을 만들고 무명을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죠.
이 나무는 남미의 가이아나, 불령기아나, 수리남, 볼리비아, 콜롬비아, 베네주엘라, 파나마, 브라질 북부 등지에서 자라며 서부 아프리카에도 자랍니다. 브라질에서는 수마우마(Sumauma), 불령기아나에서는 프로메져(Fromager), 아프리카에서는 세이바(Ceiba)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나무의 목재는 연하고 가벼워서 목재로서의 가치는 별로 없습니다.
이 나무 목재의 재색은 연한 커피색이며 목리는 통직하고 나무결은 거칠며 특별한 맛이나 냄새는 없습니다. 기건비중은 0.23~0.27 정도로 대단히 연하고 가벼우며 내구성이 극히 낮아서 청변균의 침해도 받기 쉽습니다. 현지에서는 카누를 만들어 쓰기도 합니다.
1980년 대성목재에서 이 나무를 한 배 수입해서 합판을 만든 적이 있었습니다. 12㎜ 4×8같은 두꺼운 합판을 만들었었는데 강도가 낮아 발로 밟아도 부러지곤 할 정도였지요.
출처 : http://www.wood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