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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이야기 - 1. 내 인생의 명작, 나의 집

세칸 2007. 8. 13. 17:01

최길찬의 전원주택 이야기

내 인생의 명작, 나의 집 - 1.

 

 19세기말은 2차대전이라는 암흑의 시기 였지만 역사는 그때 히틀러와 무솔리니 일본의 왕 같은 악인들도 만들었지만 아인쉬타인이나 피카소, 고갱, 세잔 같은 위대한 천재들도 만들어 냈다.

 암흑기에 정열적인 삶과 사고방식으로 공산주의에도 가입을 했던 피카소는 수많은 미술작품을 창작 하면서 그 자신의 삶 자체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그리고 그의 삶의 주변에는 많은 여자들이 있었고 우리나이로 93세까지 장수를 하였는데 피카소가 60대를 보내면서 10년간 그의 반려자였던 프랑수아즈 질로와의 사이에서 60대에 아이를 2명이나 낳았는데 함께한 10년동안을 보내면서 프랑수아즈 질로가 피카소에게 질문을 한적이 있었다. ‘어떻게 그 나이에 쉬지않고 3~4시간씩 서있는 상태로 작업을 할 수 있는가? 피곤하지 않은가?’ 물어 보았다.

  피카소는 이렇게 대답을 했다고 한다. “아니, 작업하는 동안 나는 몸을 문 밖에 두고 있어. 마치 힌두교인들이 사원에 들어올 때 문 밖에 신을 벗어 두고 들어오는 것처럼 말이야. 이런 상태에서 신체는 완벽하게 하나의 식물처럼 존재하지. 화가들이 대부분 장수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야”


 흔히들 주택을 지을 때 누구나 인생의 명작을 만들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누구나 명작을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의 삶의 사고방식이 피카소처럼 완벽하게 자신의 몸과 정신세계를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런 사람을 천재라고 한다.

 건축가가 집을 설계할 때도 지금까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필요시 모두 털어 버릴 수 있어야 훌륭한 집을 설계할 수 있겠지만 어차피 그 정도의 능력을 갖추기 어렵고 건축주의 생각도 일반적으로 범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에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닐 수 있다.

 그렇지만 집을 지어서 입주할 경우 인생의 명작으로 만들어야 한다.

집을 지어 입주를 할 시점에는 그간의 힘든 과정과 불만족스러운 내용들을 모두 잊어버리고 피카소가 작업을 할 때처럼 모두 버리고 입주를 하면 자신의 삶을 꼭 명작까지는 못 끌어 올리더라도 행복한 나의집이 될 것이다.

 부족한 건축가와 만나서 그간 만들어졌던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훌륭한 집은 못되지만 나름대로 좋은 삶을 엮어가고 있는 집들이라고 생각이 된다.

 

1. 송라리주택




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송라리

대지면적 : 655.00㎡

연 면 적 : 198.96㎡

건축면적 : 124.38㎡

건 폐 율 :  18.99%

용 적 률 :  30.38%

구    조 : 스틸하우스

주차대수 : 1대

외벽마감재 : 벽돌마감 + 방부사이딩마감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슁글마감

창  호  재 : 유럽식 시스템 창호

식      수 : 지하수

난 방 시설 : 심야전기보일러

건  축  비 : 총4억 1천만원

공사비 내역

공사명

금   액

가설?기초공사

육천칠백삼십만원 

₩67,300,000

골조공사

사천사백일십만원

₩44,100,000

목공사/수장공사

구천팔백삼십만원

₩98,300,000

미장/조적공사

구백삼십만원

₩9,300,000

지붕공사

일천칠백삼십만원

₩17,300,000

창호공사

육천만원

₩60,000,000

도어공사

일천이백만원

₩12,000,000

가구공사

삼천만원

₩30,000,000

설비공사

일천이백오십만원

₩12,500,000

전기공사

칠백만원

₩7,000,000

심야보일러

사백만원

₩4,000,000

조경?토목 

일천만원

₩10,000,000

기타 관리비 및 기타공사

삼천팔백이십만원

₩38,200,000

사억천만원

₩410,000,000



*시공이야기

 송라리 주택을 짓기 전에 조립식으로 지어진 집이 있었다. 건축주분께서 가족을 위해 작은 공간을 마련해 두었지만, 가족모두 그 집에 가는 것을 꺼려하였다.

 특히, 몸이 편찮으신 사모님과 장난이 심한 손주들이 그 집에 있기란 정말 힘들일이였다.

그래서, 건축주분께서는 지금의 주택을 지으시게 되었다. 사모님을 위한 집이자, 가족들을 위한 집이다.

 송라리 주택이 위치한 대지는 한 사찰에서 절터로 사용하기 위해 매매를 요청해 왔을 정도로 풍수지리상 위치가 좋은 곳이었기에 지형 조건을 살려 설계에 반영했다.

 평면 구성은 공용공간인 거실과 식당을 중심으로 배치하고, 2층에는 서재와 침실에서 함께 사용하는 발코니를 냈다. 동서로 길게 배치한 집이지만, 1층 동쪽 끝 주방이나 2층 동서쪽 끝 데크 그리고 딸의 방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하나로 연결돼 있다. 긴 복도를 연결하는 중간벽들에 여러 개의 창(내부 고정창 포함)을 내 서쪽의 유실수와 화목(花木)들이 보이도록 시각적으로 직선화한 것이다. 이러한 기법으로 인해 밖에서도 현관문의 중간에 뚫린 유리와 중문유리를 통하고, 마지막으로 공용화장실 전실을 통해 뒤쪽의 산이 보인다. 열 십(十)자의  다소 복잡한 평면 구성이지만, 집안의 움직임을 쉽게 파악하여 가족 간의 관심거리를 좁히고자 함이다.

 

 

2. 보령주택

1층 평면도

지붕층평면도




대지위치 : 충청남도 보령시 신흑동

대지면적 : 660.00㎡

연 면 적 : 172.95㎡

건축면적 : 172.95㎡

건 폐 율 :  26.20%

용 적 률 :  26.20%

구    조 : 스틸하우스

주차대수 : 1대


실내재료마감

실 명

바닥

천장

비 고

현관

자기질 타일

자기질 타일 마감

실크벽지마감

 

거실

강화마루

씰크벽지마감

씰크벽지마감

 

식당

강화마루

씰크벽지마감

씰크벽지마감

 

주방

강화마루

일부 씰크벽지마감

일부 타일마감

씰크벽지마감

 

다용도실

자기질 타일

자기질 타일 마감

씰크벽지마감

 

침실

강화마루

씰크벽지마감

씰크벽지마감

 

화장실

자기질타일

자기질 타일 마감

리빙우드마감

 

복도

강화마루

씰크벽지마감

씰크벽지마감

 

보일러실

쇠흙손 마감

수성페인트마감

수성페인트마감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 방부목사이딩 마감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슁글마감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 창호

난 방 시설 : 심야전기보일러

건  축  비 : 총1억 8천만원

공사비 내역

공사명

금   액

가설?기초공사

일천팔백만원 

₩18,000,000

골조공사

이천칠백만원

₩27,000,000

외부공사

사천칠백육십만원

₩47,900,000

미장방수공사

오백만원

₩5,000,000

타일/목공사

팔백만원

₩8,000,000

창호공사

칠백오십만원

₩7,500,000

도어공사

팔백만원

₩8,000,000

가구공사

구백만원

₩9,000,000

설비공사

일천칠백만원

₩17,000,000

전기공사

육백오십만원

₩6,500,000

심야보일러

사백만원

₩4,000,000

수장공사

일천육백오십만원 

₩7,000,000

데크공사

사백만원

₩4,000,000

기타 관리비 및 기타공사

일천오백만원

₩15,000,000

일억팔천삼백만원

₩183,000,000


*시공이야기

 건축주내외분께서는 오랜세월동안 서로 다른 이국땅에서 지내시다 늦게 만나신분들이시다.

바깥분께서는 독인분이시고, 안주인님께서는 한국분이셔서 노후를 보낼만한 곳(독일, 필리핀, 대한민국)을 찾으시던중 지금의 주택이 지어진 대지를 선택하셨고, 오랫동안 정보를 모으시고, 신영에서 진행하던 모방송국 프로그램 현장과 신영에서 시공중인 현장들을 꼼꼼히 보신 후 신영에 설계, 시공을 의뢰해 오셨다.

 이곳은 설계시 기존에 사용중인 가구의 치수가 설계에 반영되었다. 짧게는 10년이 넘은 가구들이 처음처럼 깨끗하다. 작은 물건하나하나까지 아끼는 마음을 집에 담고자 하였다.

 또한, 시공할 당시에 앞서 말한 모방송국 프로그램과 공기가 겹쳐져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건축주내외분께서는 이런 어려움을 풀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양해해주셨다.


 이 집은 현관을 기준으로 우측에는 서재를, 좌측에는 손님방과 욕실을 배치했다. 이곳을 지나 서재 옆으로 욕실과 함께 부부침실을, 좌측 거실 사이에 부엌을 두었다. ‘ㅁ’자 형태로 물기 많고 지저분해지기 쉬운 주방을 분리하고 거실에서 주방까지 트인 곳 앞으로 식탁을 놓았다. 거실 외부에는 손님방과 욕실 그 사이 공간에 덱을 넓게 드리워 편안한 쉼터를 만들었다. 거실 소파에 앉은 높이에 낸 창으로 외부 전경을 끌어들이고, 덱으로 향하는 부분을 개방해 그곳에 앉아 내부의 액자를 감상하듯이 꾸몄다.

 미리 마련한 체리우드 색상의 앤틱 가구에 어울리도록 실내는 화이트 계열의 실크벽지로 통일했다. 현관 입구에서 바라보이는 주방 벽에는 벽돌 느낌이 나는 타일을 활용해 아트-월을 꾸몄다.

 한편 천장 공간을 밋밋하게 올리지 않고 역동적인 느낌으로 굵은 라인을 살려 천장고를 달리해 조명을 설치하거나 장식용 선반으로 설계했다.


3. 노곡리 주택

1층 평면도

지붕층평면도


대지위치 :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노곡리

대지면적 : 597.00㎡

연 면 적 : 101.07㎡

건축면적 : 104.31㎡

건 폐 율 :  17.47%

용 적 률 :  16.93%

구    조 : 2“× 6 ” 경량 목구조

주차대수 : 1대

실내재료마감

실 명

바닥

천장

비 고

현관

자기질 타일

자기질 타일 마감

씰크벽지마감

 

거실

강화마루

씰크벽지마감

씰크벽지마감

 

식당

강화마루

씰크벽지마감

씰크벽지마감

 

주방

강화마루

일부 씰크벽지마감

일부 타일마감

씰크벽지마감

 

다용도실

자기질 타일

자기질 타일 마감

씰크벽지마감

 

침실

강화마루

씰크벽지마감

씰크벽지마감

 

화장실

자기질타일

자기질 타일 마감

리빙우드마감

 

복도

강화마루

씰크벽지마감

씰크벽지마감

 

보일러실

쇠흙손 마감

수성페인트마감

수성페인트마감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 시더사이딩

지붕마감재 : 칼라 아스팔트 슁글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 창호

식      수 : 지하수

난 방 시설 : 심야전기보일러

건  축  비 : 총1억 3500만원(주차장, 조경공사비 포함)

공사비 내역

공사명

금   액

가설?기초공사

일천만원 

₩10,000,000

골조공사

일천오백만원

₩15,000,000

외부공사

일천칠백만원

₩17,000,000

미장방수공사

사백만원

₩4,000,000

목공사

칠백오십만원

₩7,500,000

창호공사

칠백오십만원

₩7,500,000

도어공사

오백만원

₩5,000,000

가구공사

구백만원

₩9,000,000

설비공사

칠백만원

₩7,000,000

전기공사

오백만원

₩5,000,000

심야보일러

사백오십만원

₩4,500,000

수장공사

일천오백만원 

₩15,000,000

정화조공사

삼백오만원

₩3,500,000

주차장공사

오백만원

₩5,000,000

조경?토목 

일천만원

₩10,000,000

기타 관리비

일천만원

₩10,000,000

일억삼천오백만원

₩135,000,000



*시공이야기

 큰아들, 며느리가 어머니를 위해 마련한 집이다.

특히 큰아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다가 다음카페(http://cafe.daum.net/greenhousing)에 올린 가식 없는 글에 마음을 빼앗겨 우리회사에 설계 시공을 의뢰하게 되었다.

 이 집의 특징은 사생활 보호와 개인을 위한 공간마련을 위해 전체적으로 도로변을 등지고 있다. 하지만, 생활함에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되었다.

 건축주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곳이 거실이라고 한다. 전면창과 천창을 통해 푸른 하늘과 너른 들녘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거실과 데크 그리고 마당의 높이 차를 두지 않아 마치 햇살 가득한 들판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천창에 걸린 보름달은 또 어떻고요. 아파트에 살때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여기선 날마다 펼치지고 있어요.”


 

 

출처 : 최길찬의 전원주택 이야기  |  글쓴이 : 참살이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