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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알아야 예방할수 있다

세칸 2007. 8. 12. 17:03

부실 알아야 예방할수 있다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견고하고 부실 없는 주택시공을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부실의 소지는 언제 어디에서든 나타날 수 있다. 설계도면에 있는 내용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시공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오차들을 사전에 점검하고 대비한다면 보다 완벽한 전원주택을 시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웰빙과 친환경에 대한 관심

요즈음 들어 많은 일상생활에 있어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 잡은 ‘웰빙’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은 주택건축 분야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시멘트나 콘크리트가 주류를 이루던 건축자재시장의 트렌드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어 놓고 있다. 목조주택은 전원주택의 시공 사례 중 가장 먼저 등장한 방식이나, 요즘은 스틸하우스, 황토주택 등 건축주의 취향과 건축비용 및 주변 환경에 맞게 다양한 주택양식을 취하고 있는 추세이다. 전원주택양식으로 보편화되어 있는 목조주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실의 요소를 살펴보고 그에 대한 대응책을 점검하여 보다 견실하고 안락한 시공을 꾀할 수 있길 기대한다.


구조부의 하중에 대한 고려

목조주택은 주요 구조부재가 목재로 이루어진 주택을 의미한다. 따라서 목조주택에서는 주택에 작용하는 여러 가지 하중들이 주택의 구조부를 구성하는 목재부재들과 목재 결합부를 통하여 전달, 분산된다. 목조주택에서는 하중을 지지하는 목재부재 및 결합부의 강성과 강도가 주택의 변형 및 하자를 발생시키며, 또는 구조적 안전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구조부재 및 결합철물의 선택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목구조는 콘크리트 구조물에 비해 유연한 구조이다. 비교적 큰 변형이나 진동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콘크리트 구조물처럼 어느 순간에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는 사태의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국내 제재소에서 제재된 미건조목을 등급이나 강도의 고려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발생하였고, 이것이 주택 전체의 장기적인 구조성능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설사 시공완료 후 변형이 없었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하중이 작용하기 때문에 주변환경과 날씨 등으로 인해 서서히 변형이 생겨 크리이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구조물로서 필요한 강도를 확보하기 위해 정확한 자료에 근거한 구조계산이 필요하다. 구조물에 작용하는 하중의 종류, 크기, 방향, 성질 등을 종합하여 각 부재에 작용하는 하중의 종류, 크기, 방향, 성질 등을 종합하여 각 부재에 작용하는 인장, 압축, 휨, 현상 및 전단응력의 크기를 계산하고 이를 견딜 수 있는 수종(보통 전나무나 소나무가 이용됨), 치수 및 등급을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보다 먼저 구조용 목재의 성질을 확인할 수 있는 등급구분 규정과 그 규정의 정확한 적용이 필요하다. 따라서 시공업체들은 구조용 목재를 사용하기 전에 품질확인을 철저히 실시한 후, 올바른 구조계산을 적용하여 주택과 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에 책임감 있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집 구조

목조주택의 설계치수는 내부가 아닌 건물의 외곽치수를 뜻한다. 아파트의 경우는 안목치수를 기준으로 시공하기 때문에 건축주가 아파트의 평수처럼 이해했다가는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집을 설계했다는 오해를 하기 쉽다.

다른 한편으로 규모가 설계보다 작다고 생각하기 쉬운 요인에는 목조주택이 아파트와 시공방식이 다르다는 데 있다. 아파트는 양옆이 다른 집과 붙어있는 설계지만 전원주택의 경우 사방이 모두 트인 곳에 설계되기 때문에 각각의 공간이 어느 정도의 독립성을 확보한 뒤 설계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러한 설계로 인해 여분의 공간이 발생하게 된다. 즉 복도나 거실 등과 같은 지역이 생긴다는 뜻이다. 이것은 자칫 건축주에게 불필요한 공간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건축주들은 각 공간의 독립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해를 해야 한다. 따라서 건축주는 아파트에서는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계단, 복도, 붙박이장 등의 공간이 평수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시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요인

목조주택은 기초공사 -> 구조공사 -> 벽체공사 -> 지붕공사 -> 외장공사 -> 내장공사 등의 순서로 시공된다. 기초공사과정에서 건축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지내력이 충분히 확보되었는지 확인해야 하며 무엇보다 바닥의 수평이 제대로 맞춰져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경사진 지역이나 지지층이 약해 수평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은 상태로 목조주택을 지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구조공사 마무리 후 벽체공사에 들어갈 때 패널을 붙이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못이 녹 슬었는지의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녹슨 못을 사용했다가는 예쁘게 막마된 사이딩 자재가 변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벽체공사 역시 직각, 수직, 수평 등이 정확하게 맞춰졌는지 살펴야 한다.

목조주택의 지붕은 특별히 투수처리가 잘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은 목재가 습기에 강하다고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발생하는 누수 및 결로현상으로 인해 전기감전이나 크랙, 할열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붕 안에 환기구를 설치하고 환기시설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목조는 건조한 환경일 때 자체적으로 함유하고 있던 수분을 내부에 제공하고 습기가 많을 때는 자체에 습기를 보유하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효과는 있지만 특별히 습기방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외벽공사 과정에서 외벽에 방습용 페이퍼를 붙이고 창호를 설치하며 빗물이 새어들기 쉬운 창문은 누수방지를 위한 플레싱 처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외벽공사 과정에서 외벽에 방습용 페이퍼를 붙이고 창호를 설치하며 빗물이 새어들기 쉬운 창문은 누수방지를 위한 플레싱 처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장공사를 할 때, 바닥의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마루재를 설치해야 변형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멀쩡해 보이는 지붕에서 물이 샌다.

보기에는 멀쩡한 지붕에서 물이 새어 당황한 경험이 있는가. 특별히 지붕에 구멍이 생기지 않았음에도 물이 새고 있다면 결로현상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목조주택은 목재가 지니고 있는 함수율(함유수분율)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주거생활양식의 특징상 습기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실내에서 발생한 각종 습기가 벽체나 천장의 자재를 통해 외부로 발산하게 되는데 겨울철이나 바깥의 기온이 떨어졌을 때 내, 외벽 사이의 공간에서 습기가 냉각되어 결로가 생기게 된다. 이것이 날씨가 풀리면서 녹기 때문에 물이 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통풍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습기가 증발하여 머무는 지붕에 통풍장치를 설치하게 되는 겨울에는 결로현상을 막고 여름에는 실내 기온을 시원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지붕에 통풍시설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에는 내부나 외부에서 발생한 열기가 천장으로 올라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해 지붕을 덮고 있는 슁글 등에 변형을 가할 수 있다. 지붕 뿐 아니라 사이딩에도 통풍이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시공해야 한다. 이것은 외벽 이음새 부위에 0.25인치 정도 간격을 두고 시공을 하면 공기와 습기가 원활하게 유통되어 사이딩 자재 및 목재의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단열성 좋지만, 찬바람엔 약하다.

적절하게 시공된 경량 목구조는 일반 주택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매우 뛰어나다. 목재는 그 자체로 단열 및 보온성능이 뛰어나며, 목조주택은 그 구조상 단열 및 보온처리가 쉽게 이루어 질 수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목재의 단열성능은 콘크리트의 7배, 철의 176배, 일반 단열재의 1.5배 이상이라고 한다.

또한 목조주택은 경골구조의 벽체, 바닥 또는 천장구조에는 구조부재들 사이의 공간이 있으며, 이 공간에 구조부재와 동일한 두께만큼 단열재를 채우는 것으로 단열효과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같은 평수의 목조주택과 일반주택을 비교할 때, 냉 난방비를 30%정도 절약할 수 있다는 연구자료가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아무리 목조주택의 단열성이 높다 해도 고려해야 할 것이 분명 있다. 시공하려는 주택에 맞는 크기의 창호를 선택하는 일이다. 전원주택의 외관을 보다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창문을 크게 내려고 하는 건축주가 많이 있는데, 필요이상으로 창문을 크게 내면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겨울에 춥고 바람이 새는 고충을 겪어야 한다.

전원주택은 산 속이나 강가에 시공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 창문보다는 시스템 창호로 설계하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 창호를 쓴다 하더라도 유리자체의 단열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나치게 큰 창문을 적용하면, 특히 겨울철에 따뜻한 실내생활을 위협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창호 업체들은 기술개발로 인해 특수 제작된 시스템 창호에 유리를 이중, 삼중 구조로 제작하고, 열반사 코팅이나 필름처리 등을 적용하여 단열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한편, 창호 이외에도 단열성을 저해하는 또 다른 요인 중 하나는 바로 굴뚝이다. 굴뚝은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통로로 인테리어적인 기능은 살릴 수 있지만 단열기능은 저하시킬 수 있음을 감안하여 시공해야 할 것이다.


통나무 벽체에 발생하는 ‘틈’

목조주택 중 하나인 통나무집은 아무리 치밀하게 계산하고 시공을 한다고 해도, 문틀이나 창문 혹은 벽체에 틈이 발생하기 쉽다. 이러한 틈은 적절한 시기에 잡아주지 않으면 주택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최근에는 목재를 평평하게 만들어 조이는 타입으로 시공을 하지만 통나무 벽체는 연결부위를 파서 결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틈은 문들 시공시 벽과 2~3cm정도 공간을 두고 설치하며 벽체를 파서 문틀의 홈에 끼우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벽체의 경우는 매우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치밀한 계획 하에 전원주택을 설계했다고 하더라도 틈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칭킹(chinking)처리를 해주어야 한다. 예전에는 폴리우레탄폼으로 메우기도 했으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위험요인이 될 수 있어 아크릴 라텍스 등과 같은 대체제품이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리 고려하면 대처할 수 있는 부실

목조주택은 콘크리트, 흙, 벽돌, 유리섬유, 스티로폼 등에 비하여 실온변동비가 적고, 흠음률이 높아서 실내의 음이 울리지 않고 빠른 시간 내에 감쇠되며 잔향시간이 짧은 특징이 있다. 아울러 목조주택은 시멘트로 시공된 주택에 비해 포르말린 방산량이 적어 각종 냄새와 방사선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또한 수많은 세포들로 이루어진 목재는 구조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나타내며 세포내강의 공기층들이 높은 단열성능을 나타내게 한다.

구조적으로 볼 때도 현대식 경골 목구조에서는 스터드, 장선, 서까래 등의 골조부재 사이에 단열재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므로 구조체 자체의 두께를 줄이고 내부 공간을 넓게 확보하면서도 만족할만한 단열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장점은 시공과정에서 치밀하게 설계하고 부실요인을 줄이는 노력이 가해질 때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주택은 그 내부에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며 거주자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존하는 가장 가치있는 자산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고 견고하게 시공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주택의 설계 및 시공자는 주택 거주자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느껴야 하며 건축주 역시 자신이 살 곳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기울여 시공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출처 : 농목수의 목조건축 이야기  |  글쓴이 : 농목수-윤세웅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