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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의 위험에 대비한 피뢰침 설치

세칸 2007. 8. 11. 16:44

낙뢰 사고는 무엇으로 막을 수 있을까?

 

 

목조주택이라도 낙뢰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낙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유일한 대비는 피뢰기를 설치하는 방법외는 없습니다. 

 

번개의 위험에 대비한 피뢰침 설치

 

천재지변(天災地變)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불가항력이다. 매해 기습폭우가 닥치면 번개와 천둥으로 아찔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자신의 집이 번개를 맞아 불타게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인근에 건물이 없고 산등성이에 있는 곳일수록 번개의 위험은 더 크다는 것을 모른 채 말이다. 번개가 치는 날, 끝이 뾰족한 우산을 쓰거나 나무 밑으로 피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왜 뾰족한 우산과 나무 아래가 위험한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다소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할 듯싶다.

 

 

 

피뢰침은 번개를 맞으라고 설치하는 것

 

번개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 많이 와 구름이 생길 때 발생한다. 모여든 구름에 전기가 점차 쌓여 지면과의 차가 커지면 그 사이에서 방전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이때 생기는 전기, 즉 뇌(雷)는 가능한 한 직선의 길을 가고 뾰족한 선단 등으로 지나가려는 성질이 있다. 미국의 B. 프랭클린이 발명한 피뢰침은 이러한 성질을 이용해 오히려 전기를 빨리 떨어뜨려서 큰 피해를 막으려고 설치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선단을 화살처럼 뾰족하게 하고 높은 곳에 세우게 되는 법이다. 끝이 세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 것도 그만큼 전기가 쉽게 떨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도심에서 벗어날수록 낙뢰 위험도 높아

 

피뢰침 설치는 법으로도 정해져 있다. 국내의 경우에는 건축기준법에 의거해 높이가 20m 이상인 건축물 또는 공작물에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고층아파트는 피뢰침 설치가 필수이며, 거리의 대형 전광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반면 높이가 20m 미만의 경우에는 박물관, 천연기념물의 나무, 다수의 사람이 집합하는 장소(병원, 교회, 학교 등), 뇌해위험도가 높은 지방의 건물 등이 규제에 속해 있다. 건축법상에서도 높이 20m가 되지 않지만 인명피해가 높은 건물이나 중요문화재 등에 피뢰침 설치규정이 있다는 점은 낙뢰로 피해의 위험성을 말해 준다. 또한 도심에서 벗어날수록 그 위험도는 더욱 높아진다.

 

NFPA78(미국방화협회)에서 제시한 위험장소는 다음과 같다.

 

ㆍ고지대 및 능선지역
ㆍ건축물의 옥상
ㆍ야외 개방지역, 야외 체력단련장 및 골프장 등
ㆍ호수 및 해변가
ㆍ철재 울타리 근방, 빨랫줄, 고립된 지역의 나무 밑

 

이를 토대로 하면 비록 층고가 낮아도 근처에 건축물들이 없고 전망이 좋은 능선에 위치하고 있거나 해변가에 있는 전원주택들은 피뢰침을 설치해야 안전하다. 그렇다면 목조주택과 철근콘크리트 건물 중 어느 것이 번개에 더 안전할까? 번개가 칠 때 나무 밑을 피해야 하는 이유는 나무가 번개에 맞아 불타기 때문이다. 나무는 자체적으로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다 비에 젖으면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더욱 전도력이 높아지는 법. 목조주택도 나무 한 그루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 번개로 인한 화재가 우려되기 때문에 일반구조물보다 피뢰침 설치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목조주택은 화재 가능성까지 생각해야

 

2, 3층짜리 전원주택에 피뢰침을 설치한 법적 규정은 없다. 그러나 이왕 설치를 결정했다면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피뢰침 설치는 전기공사를 담당하는 측에서 지원한다. 또는 낙뢰시스템 전문업체를 통해도 된다. 접지봉이나 나봉선 등을 이용해 동선을 연결하고 동판을 땅에 묻는 작업 전부가 피뢰침 설비에 속한다. 공사 시 동선이 건물 외부로 노출될 경우를 대비해 건축물 시공 당시부터 미리 배관을 맞춰두면 좋다. 피뢰침 설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접지공사인데, 동판을 묻을 땅의 측정값을 조사하고 일종접지를 하는 등의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막무가내로 공사를 했다간 애꿎은 비용만 버리는 셈이다. 또한 피뢰침은 대개 2m 이상의 높이로 세우는데 보호각을 잘 판단해 높이를 산정해야 한다. 기존에는 일반 건물의 경우 보호각이 60°이하였으나, 금년 9월부터는 피뢰설비 KS기준이 개정되어 신축건물 높이에 따라 25~55°까지 조절해 설치해야 한다. 이는 낙뢰로 인한 피해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설치각도를 조절해 하나의 피뢰침으로 보호할 수 있는 범위를 좁히는 대신 그만큼 많은 피뢰침을 설치하도록 개정한 것이다.

 

그러나 피뢰침을 설치했다고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비록 피뢰침으로 모든 전기력이 흡수되어서 접지된 지상을 통해 방전된다고 하지만, 가까운 곳에 벼락이 떨어져도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상전류로 인해 사용 중인 가전제품의 전원장치가 타버리거나 누전차단기가 내려가면서 정전이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 단, 직접 맞지 않으면건물에 구조적인 피해는 가지 않는다. 피뢰침 설치비용은 접지공사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데, 40만~50만원선부터 1백만원 이상까지 폭이 크다.

 

천둥 번개가 칠때는?

 

피뢰침을 설치했다고 만사는 아니다. 낙뢰가 집에 직접 떨어지지 않고 주변의 건물이나 전봇대에 떨어져도 그 여파가 크기 때문. 모든 전자제품의 콘센트를 빼두고, 특히 컴퓨터의 경우에는 전화선, 케이블 모뎀과 케이블 선까지 다 분리해야 안전하다.

 http://blog.naver.com/ecarpos/80035407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