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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세칸 2007. 8. 11. 15:17

소비자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

SBS의 친환경건축자재에 관한 것을 보고...

 

휴일 늦잠에 든 제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곤지암에서 목공소를 하고 있는 한 다리 건넌 친구로서 목공분야에 30년이 넘도록 일을 했고 목재표면에 사용되는 방부제 문제 등으로 늘 저와 같이 고민을 같이하던 사람으로 부터 전화였습니다.

 

제가 친환경자재와 주거환경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 친구는 채널 #6인 SBS에서 친환경자재에 관하여 방송을 하고 있다는 말을 해 줬습니다.

 

4일 전에도 공영방송인 KBS에서 밤 9시 뉴스 후에 황토 등 환경친화적 주거문화에 대한 방송이 있었는데 그 방송 이후 이틀동안 제 블로그에는 평소의 3~4배 정도인 500 여명이나 되는 분들의 방문이 있었듯이 요즘은 친환경주거문화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 SBS의 방송내용은 그 말미를 보아서 전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본 것은 점토벽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점토벽돌로 지은 집앞에 있는 성당건물의 전경입니다>

 

점토벽돌의 습도조절능력 즉,흡승성 등이 환경친화적이란 내용과 함께 이제는 외장재가 아닌 내부 인테리어 마감재로도 활용도가 높다는 것과 함께 시공장면 등을 화면으로 보여주었고 또한 호주 등 외국의 사례 등도 보여 같이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요즘 외장재로 사용되고 있는 점토벽돌은 소성온도 즉, 가마에서 굽는 온도가 낮기 때문에 강도가 낮고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벽돌을 쌓은 후에 반드시 발수제를 뿌려서 벽돌표면을 코팅시키지 않으면 방수성을 갖출 수 없다는 것입니다.

 

 <소성온도가 낮은 점토벽돌, 일명 변색벽돌>

 

 

이 벽돌의 특징은 외관이 미려하며 색상이 다양하고 규격이 일정하다는 것인데 이는 소성온도가 낮기 때문으로 외관이 좋다는 장점으로 인해서 소비자들이 많이 선호하여 요즈음 대부분의 주택이나 상가 등 저층 건축물에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SBS 의 방송내용 중 외장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런 점토벽돌이 흡수성이 높아서 인체에 이롭지 않는 휘발성유기화합물계인 발수제를 도포해야 한다는 내용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관련 내용을 보기 이전에 그런 사실을 내 보냈다면 정정하겠습니다)

 

얼마 전 건설기술연구원에서 개최한 환경친화적 건축물과 관련자재에 관한 세미나에서 제가 제기했던 내용이 외장용 점토벽돌에 관한 것인데 미적감각만 보고 낮은 소성온도의 벽돌을 선택해서 그 위에 발수제를 뿌린다면 이는 친환경적 요소에 어긋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담당 연구원께서는 그런 문제는 소비자가 스스로 환경을 고려해서 선정해야 될 것 이란 말을 했습니다.

 

물론 휘발성이므로 그 인자가 대가중으로 흩어진다고 해도 이는 대기를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소성온도가 높은 벽돌>

 

 

위 점토벽돌과 비교해 보십시오.

 

색깔이 검은 것은 소성 마지막 단계에서 소금 등을 뿌려 인위적으로 검은 연기에 의해서 색상을 변화시키기도 하지만 위 것과 비교해서 표면이 울퉁 불퉁하며 규격도 일청치 않고 또한 색상도 이쁘지 않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만 이렇게 구어진 점토벽돌은 강도가 높고 흡습도가 낮다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흡습도가 낮으므로 발수제를 별도로 뿌릴 필요가 없으며 줄눈부분만 방수처리하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높은 온도로 구어진 것을 주로 외장용으로 사용했었는데 요즘은 건축의 삼대요소 중 하나인 미적인 것에 치중한 나머지 소성온도가 낮은 벽돌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이의 문제점인 높은 흡습도와 그에 따른 방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체에 해롭다는 휘발성유기화합물계인 발수제가 개발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발수제가 한번만 뿌리고 끝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건축전문용어로는 유기질계 침투성 방수제인 발수제는 외기에 노출되어 일정기간이 지나면서 코팅효과가 감소되어 3~4년 마다 한번씩 더 도포를 해야 벽돌표면에 물이 스며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안다면 외장용으로 소성온도가 낮은 점토벽돌을 선정할 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방송의 전체내용을 보지 못한 저로서는 뭐라고 단정짓기 어렵지만 시청자들이 뉴스매체에 의해 뭔가를 결정하는 경향이 높은 시대에서 관련된 사항의 문제거리나 대안은 모두 내 보내서 소비자들이 선정이라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정보가 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제 사무실을 꾸미면서 목공소를 하는 위의 그 친구가 소개로 사용했던 친환경 바인더 등 천연페인트입니다.

 

 < 독일과 이태리산 바인더와 페인트>

 

 

< 독일산 조색제>

 

 

 저는 이 두가지를 선정하면서 식물에서 추출한 것으로 만들어져서 먹어도 된다고 해서 손으로 찍어 혀 위에 올려서 맛을 보았으며(맛은 별로였습니다) 어제는 수입업체 담당자와 두시간 가량 이 제품들에 대한 정보를 듣기도 했습니다.

 

모든 정보원에서는 올바른 정보만을 제공해서 관련자들이 이를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입니다.

 

 

출처 : 은둔의 꿈을 꾸는 건축쟁이  |  글쓴이 : strong/softy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