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말리기
나무를 말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가마에 넣어서 말리는 법(kiln-drying이라고 함)과 공기 건조법이다.
크기가 작은 것을 급하게 말리기 위하여는 전자 레인지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흔히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은성님께 배운 기술).
가마에서 말리는 것은 우리같은 아마추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공기 건조를 하는 방법과 주의점등을 알아보자.
우리 공방에서는 대부분 원목을 잘라서 가져온 것이라 이 건조법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중요한 일 일 것이다.
사실 나무는 주인이 관리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대패질하여 놓아두면 틀림없이 휘어져서 사용하기에 곤란한 상태로 되어있기 십상이다.
공방에 갈 때마다 상태를 확인해보고 이쪽저쪽으로 뒤집어 주고, 고르게 마르도록 정성을 기울여야만 나무도 보답을 하게 될 것이다.
나무는 차가운 금속이 아니라 따뜻한 생물이기 때문이다.
처음 나무를 제재하여 가지고 오면 무게도 무겁고, 표면을 만져보면 축축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는 판자의 무게의 절반이 물이기 때문이다.
이 판자를 이용하여 가구를 만들기 위하여는 대부분의 수분을 제거하여야 한다.
나무를 말리기 좋은 장소는 첫째, 지붕이 있는 곳이 좋다.
이는 비나 눈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태양의 직사광을 차단함으로써 너무 빨리 마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빨리 마를 경우 나무는 갈라지게 된다.
둘째, 적절한 공기의 순환이 필요하다.
이는 당연한 것으로 나무에서 증발한 수분이 그 주위에 머물러 있어서야 제대로 마를 수가 없을 것이다.
잘 말리려면 모든 나무의 모든 면 주위의 공기가 순조롭게 유통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기 위하여는 나무를 주의 깊게 쌓아야한다.
집을 잘 짓기 위하여는 기초가 확실해야 하듯이 많은 나무를 쌓기 위하여도 처음 바닥을 잘 만들어야 한다.
먼저 4x4 목재를 약 50cm 정도 간격으로 늘어놓는다.
긴 level 기를 사용하여 이 각재들의 윗면이 평편한가를 확인한다.
만약에 한 개가 낮다면 그 윗부분의 목재는 약간 아래로 쳐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완전히 혹시 낮은 곳이 있다면 아래에 얇은 쐐기 같은 것을 끼워 넣어서 평면이 되도록 한다.
다음으로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고 목재가 각목에 긁히는 것을 막기 위하여 그 위에 합판을 한 장 놓는다.
다음으로 준비하여야 할 것은 나무 사이에 놓을 막대기 들이다.
대충 허접한 나무로 만들면 되지만 두께는 일정하여야 하며, 칠이 되어 있는 나무는 목재에 칠이 배어들어가게 되므로 사용하여서는 안된다.
2x 정도의 각목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막대기들은 정확하게 바닥에 있는 각목의 위에 널어 놓고 그 위에 목재는 얹는다.
한 층에 여러개의 목재를 놓을 경우에는 목재사이에도 2-3cm 정도 띄어 주어야 한다.
그 위로 층층히 쌓아 올라가는 데, 주의 할 것은 사이에 끼우는 목재는 항상 바닥의 각목의 위치와 일치하게 하여야 목재의 하중이 바로 바닥에 주어지게 되어서 휘어짐을 피할 수가 있다.
제일 꼭대기까지 쌓고 나면 그위에 끼우는 목재를 한 층 더 놓고 그 위에는 다시 합판을 덮어주어야 한다.
이것은 제일 윗면만이 빨리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합판의 위에는 벽돌이나 보도 블록같은 것으로 눌러 주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제일 위 목재에는 무게가 실리지 않으므로 건조 과정에 휘어질 수 있는 데 이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쌓기가 다 끝나면 목재의 양쪽 끝부분에는 페인트나 wood glue 같은 것을 발라준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인데 원래 나무의 결이 길이 방향으로 되어 있으므로 끝부분으로 수분의 방출이 가장 많다.
즉 끝부분이 제일 빨리 마르게 되므로 나무는 갈라지게 된다(check이 생기게 된다).
실제 원목들을 보면 끝부분에는 페인트나 wood glue, 종이 등이 발라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제는 남은 일은 기다리는 것뿐이다.
마르는 속도는 나무에 따라서도 다르겠고 당연히 주변 환경 즉 온도와 습도 등에 의해 달라지겠지만 대충 잡아서 이상적인 것은 (좋은 나무의 경우) 1 inch 두께에 일년 정도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은 아주 개략적인 추정만 가능할 따름이며 가장 좋은 방법은 때때로 수분측정기로 재어보는 것이다.
수분측정기를 사용하면 정학한 수분함량을 알 수가 있으며, 가장 이상적인 수분함량은 6-8% 사이이다.
하지만 목재를 실외에서 말릴 경우에는 대기 중의 습기 때문에 절대로 이 정도까지 갈 수가 없고, 대략 15-20% 정도 까지가 한계이다.
따라서 이 정도까지 건조가 되고나면 난방이 되는 실내로 옮겨서 마저 건조시키는 것이 이상적이다.
자료 출처: Shopnotes 38
위 내용을 모두 철저히 지킬 수는 없더라도 나무 말리기의 기본은 알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미리 나무를 구입하여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말린 다음에 사용을 하는 준비성을 갖추어야겠습니다.
100년 이상 가는 가구
손오공.
출처 : | 백년가구(부산목공DIY동호회) | 글쓴이 : 손오공 원글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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