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집 짓기 12 - [설비공사]
전기 통신공사와 마찬가지로 설비공사도 건식공법에서는 여러 가지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주택에서의 설비공사는 몇 가지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급수설비-온수(난방, 급탕 공용의 보일러나 전기 및 가스온수기), 냉수(상수, 지하수)설비.
2. 하수설비-오수(화장실의 배수) 및 생활하수(싱크대나 다용도실의 배수) 설비.
3. 난방설비-온수(습식)난방 및 기타(건식)난방.
4. 냉방설비-일반적인 패키지형 냉방기기설치.
*일반적으로는 [상, 하수 위생설비]와 [냉, 난방설비]로 나눕니다만 설명을 위해 세분해 보았습니다.
*[공조설비]도 있을 수 있겠으나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대개의 설비공은 고집(?)이 셉니다. 이제까지 해오든 방법이나 자재를 맹신하며, '신소재나 신기술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라는 기술자들의 공통적인 성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건식공법의 설비공사도 구조재를 관통하거나 따냄을 통해 할 수밖에 없으므로 책임 있는 '빌더'의 지휘와 협조하에 이뤄져야 하고 구조를 약화시킬 수 있는 경우엔 반드시 적절히 보강하여야 하겠습니다.
먼저, 건식 건축공법에서의 설비공사시 명심해야 될 사항 몇 가지를 살펴보고 세부적인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모든 배관은 가능한 외벽배관을 피하고 내벽으로 집중화합니다.
동파나 응결을 예방하고 관리나 유지보수가 가능하게 합니다.
2. 모든 배수관은 배관환기구를 반드시 설치합니다.
배관환기구 Stack Vent는 소음이나 냄새의 발생요인을 감소시킵니다.
3. 급수관은 실내의 전 구간에 보온재를 시공합니다.
온수와 냉수에 공히 적용하며 보온 및 응결방지에 절대 필요합니다.
4. 2층의 경우는 가능하면 난방을 건식으로 합니다.
하자발생의 요인을 차단할 수 있으며, 피로하중의 경감과 공기나 공사비를 절감시킵니다.
5. 화장실을 가급적 건식으로 시공합니다.
하자발생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실내의 쾌적성과 시공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건식 건축공법은, (특히 목구조건축)은 물과의 전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의 누수나 방수도 중요하지만, 내부의 설비에 의한 누수나 응결로 인한 결로는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건식공법 최대의 적이라 할 수 있으므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1. 급수설비]
1. 인입(계량기 이후)은 동결선 이하로 매설하고 반드시 규정이상의 보온재로 보온하여 건물 내부로 인입하여야 하겠습니다. 대부분 X-L 소재의 배관을 사용하지만, 지하수인 경우엔 철이나 비철계통의 연결 부자재를 사용하면 안 되겠습니다.
지하수질에 따라 소재를 부식시키기도 하지만 구조재 속에서 응결을 발생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의 찬 지하수가 수도꼭지 등의 철을 만나면 응결이 생기는 현상을 보시면 짐작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런 현상에 대처할 수 있는 PB나 PP 등의 자재들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2. 온수도 반드시 보온하여 배관해야 되며, 냉수 관과 분리(최소 10Cm)하여 배관해야 합니다. 간혹 구조재의 따냄 등이 귀찮아서 온, 냉수를 각각 보온하여 같이 묶어 배관한는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보온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겠고 단열공사 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소재의 배관 재를 사용하든 이음은 가능한 적게 하여야 하자의 요인도 적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2. 하수설비]
1. 하수설비는 오수와 배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P.V.C 하수 배관재를 주로 쓰며, 오수는 100m/m를 하수는 50m/m를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배는 100/1~1.5 이상이면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만 구배가 적으면 오 배수의 원활한 소통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기름끼나 찌꺼기의 막을 형성하여 소통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2. 배수는 반드시 구간마다 트랩(Traps)을 설치하여 냄새가 올라오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3. 오수와 배수 공히 지붕환기구(Stack Vent)를 설치해야 하지만, 따로 할 수도 있으며 연결하여 하나로도 할 수 있습니다. 소음과 냄새를 원치 않는다면 필수적인 사항이라 여겨집니다.
4. 합병정화조인 경우엔 오수와 배수가 외부에서 같이 연결되어 정화조로 들어갑니다만 그렇지 않을(단독 정화조) 경우엔 배수의 외부 단말은 맨홀을 설치하여 냄새나 찌꺼기의 처리가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배관의 막힘이나 청소를 위한 소재구도 필요한 곳에 설치합니다. 또, 정화조의 가스배출구엔 반드시 곤충의 유입을 막을 수 있는 그물망을 부착하고 무동력 환풍기를 설치합니다.
[3. 난방설비]
*공정순서는 내부의 석고보드를 취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공하는 게 일반적인 순서이나 경우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실정에서 '바닥난방'을 취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난방연료나 난방방식은 아주 다양합니다. 건축주의 환경의식이나 취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고, 또 비용이나 운전방법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1. 아직은 대부분 온수를 사용하는 바닥난방이 현실적이고 대세인 게 틀림없습니다. 1층의 바닥난방을 위해서는 기초나 지반과의 단열을 고려하여 반사필름이나 스티로폼을 설치 합니다.
난방코일은 대부분 X-L 배관재를 주로 사용하며 피치는 150m/m 내외로 합니다. 또, 외벽의 가장자리부터 배관하며 반침이나 붙박이장 등의 바닥에도 난방이 되게 해야 실내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여 구석진 곳의 결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화장실에도 반드시 난방을 하여야 합니다. 습기의 빠른 처리에도 필요하며, 무엇보다 겨울철의 '몸�歐�'가 즐거워질 수 있습니다. '행복한 집 짓기'가 집을 지을 때만이 아니라 살면서도 행복해야 하겠기에 꼭 필요한 조치라 볼 수 있습니다.
3. 2층의 경우엔 온수난방보다 건식난방을 권합니다. 습식인 온수난방보다 집의 하중을 줄일 수 있으며 습식난방의 하자 시 생길 수 있는 머리아픈 문제를 없애기 위함입니다.
*요즘은 건식 난방법이 많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예전의 전기열선 타입은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전기를 사용하지만 복사열을 이용한 필름난방 방식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습니다. 취향과 운전비용, 설치비용을 고려하여 선택할 수 있겠습니다.
시공의 간편함과 시공시간의 절감은 물론이고 유지보수 또한 간편하고 싶습니다. 운전시작 시 난방 효과가 바로 나타나므로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방이나 잠 잘 때만 사용하는 방에는 더없이 좋은 난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직은 전기보다 더 친환경적인 연료가 없는 게 현실이므로 환경을 고려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4, 냉방설비]
요즘은 이상기온 등의 영향과 환경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병(?)으로 냉방설비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게 현실입니다. 지금 당장은 설치할 의사가 없다 하더라도 미리 배관만 이라도 설치하여 둔다면 나중의 설치시 아무 문제가 없다 할 것입니다.
에어컨을 설치할 위치의 벽 아랫부분에 미리 75m/m의 P.V.C 파이프를 실외기까지 연결하여 두면 되는 아주 간단한 작업입니다. 나중에 이 배관을 설치하려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닙니다. (파이프의 끝은 파이프캡으로 막아 두면 미관상 보기 싫지도 않습니다.)
*건식화장실(욕실)이란?
건식 건축공법에서 건식화장실이란 [바닥 드레인이 없다.]는 뜻입니다.
욕조는 있고 바닥 드레인이 없을 수도 있고, 욕조도 없이 바닥 드레인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바닥 드레인이 없다면 바닥에 물을 흘리면 걸레로 닦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방수공사를 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서양인들이 욕조엔 샤워커튼을 치고 바닥엔 카펫이나 마룻바닥을 깔아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미국주택의 도면을 보면 욕실이 1 또는 0.5로 표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욕조 있는 욕실은 1, 욕조 없는 욕실(화장실)은 0.5로 표시합니다. 욕실이 2.5로 표시됐다면, 욕조 있는 욕실 둘과 욕조 없는 욕실 하나입니다. 욕실의 크기와는 상관없고 '샤워가 가능한가'에 중점을 둔 표시입니다.
전기, 통신 및 설비공사가 완료되면 단열재 설치를 해야 합니다.
단열재 설치작업 전에 반드시 온, 냉수와 난방배관의 수압(2~3일)을 보아두어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배관의 고정도 확인하고 금구를 연결할 '닛플'의 고정상태도 확인하여야 합니다. 간혹 '닛플'의 고정이 시원찮아 금구를 달 때 애를 먹는 경우도 있고 위치가 삐뚤어진 경우(샤워기 등)도 있습니다.
또, 난방의 분배기는 반드시 번호나 명찰을 달아 표시해 두어야 나중에 헷갈리지 않습니다.
설비공사를 글로 쓰기란 참 어렵고 재미없습니다. 양해해 주시길....., 하지만 설비부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잘못된 설비공사로 인해 나중의 보수(벽을 뜯는다든지....)나 변경을 생각한다면 미리 잘 계획하고 확인하여야 하겠습니다./세칸
'행복한 집 짓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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