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집 짓기 7 - [벽체공사의 습식공법]
벽체공사는 기초공사가 끝나고 2,3일이 경과하면 바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기초 콘크리트의 양생이 진행 중 이므로 기초위에 자재를 무리하게 적재하거나 충격을 주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특히 벽돌이나 블럭 등의 무거운 자재의 하차를 위해 지게차와 같이 기초위로 다니며 하차하는 경우가 없어야 하겠습니다. 콘크리트는 자신의 강도 중 90%가 대략 20일 이상의 양생 기간을 경과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은 내부균열이 생길 수 있으며 기초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벽체는 다양한 구조와, 구조에 따른 시공 자재와 공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여기서는 습식공법과 건식공법의 내용으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습식과 건식공법을 혼용하여 시공하는 때도 있을 것입니다. 부연설명을 곁들이겠습니다.)
[습식공법]
대표적으로 철근 콘크리트조와 벽돌 및 블럭 조적조를 들 수 있습니다.
철근 콘크리트조(이하 철/콘조)의 벽골조는 거푸집을 조립하고, 문과 창틀을 거푸집 조립과정에서 비워둬 나중에 설치가 용이하게 합니다. 문과 창틀의 실제 치수보다 대략 약 30~50m/m를 더하여 빼두어야 나중에 작업하기 좋습니다.
기초마감시엔 내력벽의 위치에 벽체의 철근을 연결할 수 있는 철근을 미리 빼두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철근의 배근 작업은 바깥거푸집을 세워두고 하며 이때 전기나 통신 등의 배관작업도 같이 합니다. 필요한 설비배관의 슬리브를 이때 설치하는 때도 있습니다.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벽골조와 지붕골조를 동시에 하며, 다층 구조일 경우엔 계단도 같이합니다.
철/콘조는 일체식 구조이므로 연결부위와 꺾이는 부분의 철근 배근에 특히 신경 써서 안전한 구조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외부 거푸집은 일주일 이내에 해체할 수 있으나 지붕이나 보 등의 '스포트' 해체는 3주가 경과하여야 하며, '스포트'의 중간엔 띠장을 설치(스포트의 휘어짐과 돌아감을 방지함)하여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철/콘조에서 특별히 주의할 것은 거푸집 조립과정에서, 거푸집의 수직이나 수평상태 및 콘크리트 타설시 거푸집의 탈락이나 배부름(밀려나가는 현상)을 예상한 띠장의 설치와 보강작업 정도이고, 콘크리트 타설시엔 전체면적에 골고루 분배하여 하중이 한곳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는 정도일 것입니다. 단열재를 미리 설치할 땐 바깥거푸집에 고정하여 설치하고 지붕의 경우엔 100m/m스티로 폼을 지붕의 내부에 위치하도록 하여 미리 설치합니다.
조적조에서 중요한 것은 문과 창틀의 인방은 도면에 표기된 내용을 지킬 것이며, 알루미늄, 스틸, 스테인레스 문틀이나 창틀을 미리 설치할 땐 반드시 시멘트 모르타르로 사춤하여 설치하고 처짐을 방지하는 버팀목을 충분하고 안정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목제의 문틀이나 창문틀도 미리 설치할 수 있으며 반드시 연결이 잘 될 수 있도록 긴결철물이나 못 등을 사용하여 조적벽체에 안정적으로 고정되게 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필요하고 적절한 곳엔 긴결철물을 사용하여 개별 조적체가 서로 잘 물릴 수 있게 해야 하며, '쌓기 기준'에 맞는 방법을 잘 지켜야 조적조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에 쌓을 수 있는 높이는 대략 1.5~6m이며, 하루에 너무 높이 쌓으면 모르타르의 제 강도를 기대할 수 없으며 기울어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습식공법은 아주 다양하며 서로 장단점을 다양한 방법으로 절충하여 보완시킬 수 있고 건식공법과도 절충할 수 있습니다. 기둥과 보는 철/콘으로 하고 벽은 조적으로도 할 수 있으며 지붕은 건식공법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기둥 보없이 내력벽(외벽)을 모두 철/콘으로 하고 비내력벽과 지붕을 건식공법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벽을 통나무의 기둥보(Post & Beam)방식에 흙벽돌 조적(Adobe Builing)방식이나 심벽방식(전통의 흙벽치기)을 절충할 수도 있으며, 또 볏짚을 쌓은 위에 흙을 발라 벽을 만드는 스트로 베일(Straw Bale Builing)건축공법, 담틀집(거푸집 속에 콘크리트대신 흙을 다짐하는 공법)공법, 코브(Cob)건축공법, 귀틀집(Wattle & Daub)건축공법에 지붕은 건식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임기응변으로 할 것이 아니라 미리 계획단계에서 구조를 결정할 때 형식을 정하고 결정하여야 할 것입니다.
요즈음의 경향이 지붕은 미관 등을 고려하여 대체로 건식방식을 택하며 지붕의 구조나 경사는 비(雨)나 바람(風) 및 설(雪) 하중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나중의 자연재해에 잘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체로 습식공법은 절대공기(꼭 필요한 공사기간)를 무시하거나 당겨서 시공하기 곤란합니다. 또 각 공종별로 숙련된 기능공이 필요하며 순서에 의한 작업이 진행되고 일정시간이 경과하여 건조와 양생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야 다음 공정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세칸
행복한 집 짓기 8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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