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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출판도시 타운하우스 '헤르만 하우스'
세칸
2007. 12. 16. 02:03
파주출판도시 타운하우스 '헤르만 하우스'
보편화 되지 않은 건축물의 집합. 도시 전체가 국내외 건축학도들에게 하나의 교과서가 되고 있는 파주출판도시(Book City)에 또 하나의 화제가 등장했다.
삼성중공업이 탄생시킨 대규모단지형 타운하우스, ‘헤르만하우스(Hermann Haus)’가 그 주인공이다.
출판단지의 문화와 예술을 그대로 옮겨 담은 건축일까? 명품 주거상품 헤르만하우스를 찾았다.
아름다운 건축물이 연일 화젯거리가 되던 제작년 출판단지를 찾은 적이 있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소설책 등을 통해 한번쯤은 본적 있을 법한 낯익은 출판사 이름들이 하나 둘 자리 잡고는 있었지만, 북 시티라 부르기에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았을 때다.
그러나 두해가 흐른 뒤 다시 찾은 북 시티는 전체가 하나의 문화공동체로 어우러져 있었다. 개개의 건축물 모두 개성과 디자인이 독특하지만 시내중심가처럼 화려한 페인트나 번쩍거리는 대리석 소재는 찾을 수 없었다.
도시로서의 개발이 완성도를 더해가고 있지만 모든 건축물이 주변 자연환경과 전혀 어색하지 않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튀지 않으면서도 함께하려는 보이지 않는 약속이라도 한 것 처럼.
이러한 도시의 한 부분이자 전체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타운하우스 단지 ‘헤르만 하우스’를 찾는 일은 전혀 어렵지 않았다.
헤르만하우스는 기존의 타운하우스라 불리는 것과는 격이 다르다. 흔히 알고 있는 미국, 캐나다 등의 타운하우스를 생각했다가는 그 웅장함과 미려함에 입구에서부터 망설일 것 같다.
또 대부분 스틸 또는 목구조방식의 경량주택이거나 한 개의 단지에 개별 단독주택이 집단으로 모여 마을을 이루는 것과 달리 헤르만하우스는 초고층아파트를 위가 아닌 옆 방향으로 각 세대를 이어 놓은 모양이기 때문이다.
헤르만하우스는 지난 해 10월말 첫 공개를 시작으로 올해 1월부터 분양을 시작하고 있다.파주출판도시 내 8500평 규모의 주거단지에 총 14개 동의 137세대가 건축됐으며, 1개 동은 적게는 5개 세대부터 많게는 29세대까지 측벽을 공유하고 공동세대로 연결돼 있다.
헤르만하우스 시행사인 (주)제이비에스(JBS)의 홍정의 차장은 “도로가 인접하고 대형 마트가 들어설 주변 입지조건과 아파트 수준 이상의 공동관리시스템, 지분조건, 주민공동시설 등 편리성이 고려된 동선과 단독주택의 내부구조를 공유하면서 세대간 층간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헤르만하우스의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독립된 한 개 세대는 50평형이 기준이며, 지하를 포함 지상 2층으로 총 3개 층이다. 세대별 계약면적은 50평 상당이며 전용면적 25.58평, 공급면적33.46평이며 주거공용 면적이 7.88평이다. 출입문과 테라스, 전용 필로터 주차장(세대별 2대까지 가능)이 세대별로 마련돼 있고 단지 내에 중앙정원과 세대별 위치에 따라 자연 경관이 수려한 샛강과 산림을 조망할 수도 있어 이에 따른 가격차이도 있다.
외관은 첨단 징크소재로 지붕을 마감하고 인테리어는 미국의 마빈(Marvin)창호, 이태리 살바라니(Salvarani) 주방가구, 콜라(KOHLER) 수전류 등을 사용했다.
1층은 거실과 주방, 2층은 침실을 비롯한 개인 룸 3개가 배치돼 있다. 특히 1층의 거실은 2층의 천장과 이어져 천고가 무려 6m에 달한다. 거실에 대형 유리창을 장착해 채광이 잘 되고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 난간도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 실내공간에서의 시야를 더욱 크게 확보하고 있다. 거실과 함께 이어진 주방은 세련된 붉은 와인칼라의 하이그로시 가구가 세팅돼 있다. 2층에 오르면 외관의 둥근 지붕모양 그대로 아치형의 천장을 바라보며 커다란 침실이 나온다.
홍 차장은 “혹시라도 공간적인 비좁음을 호소하는 분들을 위해 발코니를 확장한 샘플하우스를 보여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연말 발코니 확장에 관한 법률 승인 뒤에 샘플하우스에도 발코니를 확장한 결과 무려 12평 이상의 추가적인 공간이 생겨났으며, 시각적으로도 상당한 홍보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또 지하층이라고 하기에 채광이 좋고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있는 넓어 필요에 따라 홈바가 있는 서재, 완벽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홈시어터, 벽난로가 있는 파티공간 등 주거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재탄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웃과 함께 이곳을 찾은 강남의 김은실(43세) 주부는 현재 아파트에 주거하고 있다며, “최근 인테리어 소재에 신경을 쓴 듯한 친환경아파트 광고가 대중매체를 통해 경쟁하다시피 하지만, 중년을 바라보면서 편리성과 가격이 비슷하고 전원주택의 멋을 동시에 낼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는 것 같다”고 짧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장민우 기자 minu@woodkorea.co.kr